앵커: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제70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죠. 박 대통령은 유엔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과 통일 문제가 핵심 내용 중 한 부분으로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일 박 대통령은 북핵과 북한 문제의 최종적 해결책이 평화 통일임을 강조한 바 있어,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에 할 예정인 이번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어떤 추가적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을 통해 기대하는 바를 말하면서도 통일 문제에 대한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에 따라 유엔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가 지난 6월 서울에 개소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조연설은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하는 것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뉴욕 방문 기간이 북한 문제에 관심이 쏠린 시점에 이뤄지는 데다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이어서 비중 있는 정상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박 대통령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유엔 총회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이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을 찾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에 핵을 포기하고 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유엔총회 제7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리수용 외무상을 단장으로 대표단이 21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총회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외무상의 연설은 10월 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박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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