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론에도 쐐기를 박았습니다.
서울에서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연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 유지와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에 큰 수해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수해복구보다 5차 핵실험에 매달리고 그것도 모자라 또 신형 로켓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좋아했다"는 게 박 대통령이 이날 북한 정권을 비난한 이유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에서 제기되는 대화론에도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았습니다.
"대화를 위해 (북한에) 준 돈은 핵 개발 자금이 됐다", "협상하는 동안 북한은 물밑에서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여야 3당 대표와 회동 때도 박 대통령은 "지금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시간벌기만 되는 것이고, 대화를 하는 것은 국제 공조에도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며 북한과 대화하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북한이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 능력을 바탕으로 마음이 내키면 어떤 형태의 도발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꺾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구체적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실질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새롭고 강력한 제재 도출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와 별도로 여러 나라와 함께 대북 압박을 위해 필요한 독자적 조치도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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