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리사욕만 생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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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론에도 쐐기를 박았습니다.

서울에서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연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 유지와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에 큰 수해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수해복구보다 5차 핵실험에 매달리고 그것도 모자라 또 신형 로켓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좋아했다"는 게 박 대통령이 이날 북한 정권을 비난한 이유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에서 제기되는 대화론에도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았습니다.

"대화를 위해 (북한에) 준 돈은 핵 개발 자금이 됐다", "협상하는 동안 북한은 물밑에서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여야 3당 대표와 회동 때도 박 대통령은 "지금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시간벌기만 되는 것이고, 대화를 하는 것은 국제 공조에도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며 북한과 대화하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북한이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 능력을 바탕으로 마음이 내키면 어떤 형태의 도발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꺾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구체적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실질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새롭고 강력한 제재 도출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와 별도로 여러 나라와 함께 대북 압박을 위해 필요한 독자적 조치도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