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북중 간 고위급 교류의 활성화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측 정상간 교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3박4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한 가운데, 북한의 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양측 정상 간 교류를 재개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 상무위원이 지난 9일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난 자리에서 양측의 "고위급 교류 강화를 원한다"고 말했고, 이에 김 비서도 "중국과 긴밀한 고위급 교류가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이나 김정은 제1비서의 방중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은 그 가능성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12일 중국 측이 김정은 제1비서를 초청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북중 양측의 정상 교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방북 전망도 역시 마찬가지로 지금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좀 더 주시해 본 다음에 전망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같은 조심스런 평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실험과 같은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아직은 북중관계의 해빙을 이야기할 시점이 아니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중국측 언론도 북한을 방문한 류윈산 상무위원이 김 제1비서에게 양국 간 고위층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고는 보도했지만, 김 비서를 초청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측이 지난 토요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지를 놓고 다양한 추정과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남한의 국방부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아직은 완성 단계에 이르지 않은 것 같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나승용 국방부 공보담당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정도까지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북측은 이번 열병식에서 지난 2012년 4월과 2013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KN-08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였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과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등장한 미사일도 실물인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핵탄두 탑재 가능성도 낮게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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