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국에 옵니다. 남한의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과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섭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호가 남한의 광복과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8일 부산항에 입항하며, 이를 계기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오는 20일 시작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남한에 들어오는 것이어서 북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남측 국방부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관함식 참가 이후 대잠, 대공, 대기뢰전, 대특수전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미 항모는 관함식 참가 이후에 통상적 수준의 기회훈련을 실시합니다. 기회훈련은 우리 한반도 해역에 온 김에 우리 해군과 함께 훈련한다는 뜻입니다.
한미 해군은 연합방위태세 완비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 그리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남측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광복과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남측 해군의 관함식은 오는 17일 부산 앞바다에서 시작할 예정입니다. 관함식은 군함의 전투태세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 의식을 뜻합니다. 해상사열과 훈련시범은 17일, 19일, 23일 3차례에 걸쳐 부산 오륙도와 송정을 잇는 해상에서 펼쳐질 계획입니다.
이번 관함식에는 이지스구축함을 포함해 남측 해군과 해경 함정 30여척, 그리고 육해공군과 해경 항공기 30여대가 참석할 계획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미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로널드 레이건호와 함께 이지스구축함 2척, 순양함 1척을 파견하며, 이들 함정은 오는 23일 정박사열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축구장 3배 크기로, 작전 반경이 1,000km에 달하며, 전투기와 헬기 등 80여대와 승조원 5,600여명이 작전에 참가할 수 있어 "떠다니는 공군기지"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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