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을 환영했습니다. 북한의 제5차 핵실험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안 채택 문제는 여전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15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 한 것과 관련해 남한의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단합해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신규 결의가 협의 중인 가운데 유엔의 권능에 도전하는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강력 경고하고,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잘못된 셈법을 바꾸어 나가도록 안보리가 단합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쐈으나 발사 직후 폭발했습니다.
그간 수차례 채택된 안보리 대북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뉴욕 현지시간으로 17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북한은 핵실험을 포함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더 이상의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중대한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제5차 핵실험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안 채택 문제는 여전히 "협의" 중입니다. 조준혁 대변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간에 지금도 여러 통로에서 협의가 진행중"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협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조 대변인은 중국의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의 서울 방문을 통해 한중 양측이 "양국관계, 한반도 문제, 그리고 지역정세 등에 대해 다각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중 양측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문제를 논의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쿵쉬안유 부장조리의 방한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 계획에 따라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조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쿵 부장조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등을 예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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