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남한의 군 당국은 대북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수단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의 움직임이 미군의 정찰위성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정부 소식통은 2일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언제든 발사할 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수단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며, 북측 당국은 이를 '화성-10호'라고 부릅니다. 최근 북측은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남측 군 당국은 감시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정부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의 폭스뉴스도 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3일 이내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15일 이후 모두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6월 22일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0일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차량을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500km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이 정도 비행할 경우 괌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타격권 안에 넣을 수 있습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된 행위입니다. 그간 수차례 채택된 안보리 대북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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