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상호 관심사 논의 속히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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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남북이 속히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이 8•25 합의를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남북 당국자 회담을 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지난 8월 25일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당국 간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8.25 합의에서 밝힌 대로 남과 북의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논의들을 하루속히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8.25 합의는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맺은 것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당국회담 개최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당국회담이 열릴 경우 남측은 5.24 대북제재의 해제와 금강산 관광의 재개 문제 등 북측이 다루고자 하는 사안을 모두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남북 교류 활성화의 필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특히 "남북간 합의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보건•의료, 재난•안전, 지하자원을 비롯해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박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남북교류협력사무소는 일종의 대표부 개념으로, 일반적인 국가관계에서는 외교 공관에 해당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고, 지난해 3월 독일 방문 당시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북한에 공식 제안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