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3일은 북한군이 서해에 있는 남한의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군은 북측의 국지도발에 대비하는 군사훈련을 22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육해공군이 모두 투입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이 22일 실시하는 군사훈련은 서북도서 지역에 대한 북측의 도발 상황을 상정하고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실시됩니다.
북측 군이 서북도서 북쪽 개머리 지역에서 연평도로 수십 발의 방사포를 발사하는 상황으로 훈련이 시작되면 남측 군은 K-9 자주포와 KF-16 등 공중전력, 그리고 전투함 등의 합동화력으로 반격하는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3년 전 북측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남측이 보완하고 개선한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성격도 갖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3년 동안 남측 군의 대비태세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자신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이 또다시 도발하면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그리고 지휘세력까지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런 자세로 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우리의 자세와 대비계획, 그리고 서북도서 지역에 집중적으로 전투력을 강화하는 효과로 인해서 북한이 지금까지 한번도 도발하지 않았고, 우리 군의 정신자세도 바뀐 것 같습니다.
한편, 남측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스파이크 미사일의 정밀 타격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이번 훈련을 계기로 처음 공개할 예정입니다.
북측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난 5월에 전력화가 완료됐습니다. 사거리 20여km, 중량 70㎏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북측이 은닉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2010년 11월 23일, 북측은 포탄 100여 발을 연평도로 발사했고, 이로인해 해병대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수십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북측이 남측 영토에 포격을 감행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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