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 파괴적 행동 변화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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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파괴적 행동을 변화시키는 단초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16일 성명을 통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한반도와 관련된 진전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남북대화 재개를 인정하면서 이러한 남북대화가 북한의 파괴적 행동의 변화를 추동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President Trump and President Xi acknowledged the resumption of inter-Korean dialogue and expressed hope that it might prompt a change in North Korea's destructive behavior.)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는 설명입니다.

백악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도록 강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국제사회와 함께 최대한의 대북 압박 캠페인을 지속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President Trump committed to sustain the United States-led global campaign of maximum pressure to compel North Korea to commit to denuclearization.)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반도 상황이 최근 다소 긍정적인 변화(some positive changes)를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도 시 주석이 미국과 협력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밀접한 소통과 상호 신뢰, 상호 존중, 협력 강화의 태도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특히 남북 고위급 대화와 관련해, "쉽게 올 수 없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 계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당사국들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미중 정상의 전화통화는 미국과 한국 등 한국전 참전국 중심의 20개국 외교장관들이 북한 핵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캐나다 벤쿠버에 모인 날 이뤄졌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중국과 러시아 또 북한이 참석하지 않은 벤쿠버 외교장관 회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번 회의가 합법성과 대표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직접 당사국을 빼놓은 채 개막한 회의가 어떤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