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미 국방, 내달 2-3일 한일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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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취임한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신임 국방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택해 다음주 차례로 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만큼 미국 국방 당국이 북한의 위협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중요시 한다는 방증이란 분석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의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25일 매티스 장관이 다음달 2일과 3일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양국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번 매티스 장관의 한일 순방은 굳건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trip will underscore the commitment of the United States to our enduring alliances with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and further strengthen U.S.-Japan-Republic of Korea security cooperation.)

지난 20일 상원 인준을 받은 매티스 장관은 앞서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을 거론했고 취임 첫날엔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최첨단 미사일방어체계 개발을 새 행정부의 주요 국방 기조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서울에서 개최될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선 주한미군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 문제 등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문제가 깊이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사드와 주한미군 분담금, 북핵 문제 외에도 미중 간 최대 갈등 현안인 남중국해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매티스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일 양국을 택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고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해 미국이 역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지속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로버트 브라운 육군 사령관은 25일 미국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을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크고 실질적인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브라운 사령관: 가장 우려하는 북한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호전적인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1세기에 유일하게 핵실험을 강행한 인물이라며 집권 후 지난 4년간 40발 가량의 미사일도 발사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