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미, 북한 문제 관련 로드맵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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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 국무부의 제이크 설리번 정책기획국장(Director of Policy Planning)은 북한의 새 지도부에게 미국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 즉 대응지침이 있다는 점을 밝힌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포기와 도발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설리번 국장은 지난 24일 세계 각국 언론인들과의 인터넷 화상 회견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25일 국무부가 공개한 녹취록과 동영상에 따르면 설리번 국장은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를 묻는 한국 동아일보 측의 질문에 우선 지난 3년 간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꾸준하고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설리번 국장은 미국이 북한에 원하는 것은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루는 것, 또 북한이 확산 행위와 핵실험 등을 영원히 중단하는 것,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안정을 해치는 모든 도발 행위를 삼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만일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의 핵포기 약속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준수한다면, 북한이 다시 국제사회의 완전한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Sullivan

: We have made clear that if North Korea can fulfill its commitments under the 2005 joint statement and under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there is a path forward for North Korea to become a full member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once again.

설리번 국장은 이어 새 지도부가 들어선 북한은 지금 앞으로의 정책 방향 등 많은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 문제 등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북한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나라의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그의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로드맵, 즉 단계별 대응지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북한의 새 지도부에 전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Sullivan

: Our message to the leadership of North Korea...is to say we have a roadmap, we have a set of steps that you could take that over time would be as much in your interests as everybody else's, and that in response to those step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ould be prepared to take steps of its own.

설리번 국장은 앞으로 미국이 북한 측은 물론이고 동맹국이나 관련국들과 접촉할 때 이러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힐 것이라면서, 물론 쉽지 않겠지만 미국은 올해, 또 내년 이후에도 북한 문제의 진전을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