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연일 대남 대화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최근 북한 내부 정세 변화에 주목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이 핵심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6일 방한한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차관보는 한국 외교부의 이경수 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북한 정세에 대한 한미 간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면담 뒤 기자들에게 이날 협의 내용의 핵심은 역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대니얼 러셀 차관보: 오늘 가장 중요한 논의는 역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능력을 계속 추진 중인 북한 문제였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방한했던 국무부의 윌리엄 번스 부장관도 한미 양국은 북한이 미래에 취할 수 있는 더욱 무모한 행동과 추가적인 도발에 관한 많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번스 부장관과 러셀 차관보에 이어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섰습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데이비스 대표는 27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장성택 처형 후 북한 내부 정세 변화와 핵문제를 둘러싼 대응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앞서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중 양국 6자회담 대표가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중국 측에 최근 김정은 체제의 동향에 관한 긴밀한 정보교환을 요청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또 중국 측에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전후로 도발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중국이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27일 전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앞서 26일 베이징에 도착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화해 움직임을 보여주길 바란다면서도 북한이 더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28일 중국을 떠나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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