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맞서 반드시 추가 대북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워싱턴을 방문한 유엔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을 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핵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의 현상유지(status quo)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반드시 강력한 추가제재를 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는 전 세계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라면서 북한은 세계 최대 문제이고 미국이 결국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 회동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시리아 문제가 이날 회동의 핵심 주제였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또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이 오찬 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북한과 이슬람국가(IS) 문제와 관련된 설명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제기하는 급박한 안보 도전(urgent security challenge)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전날 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호전성(belligerence)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도발 행동이 한반도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중국은 결연히 반대하며, 동시에 관련 각국이 자제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갈 것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오전 미국 ABC, NBC, CBS 방송에 잇달아 출연해 미국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NBC방송에 출연한 헤일리 대사는 미국이 먼저 군사행동에 나서진 않겠지만 만일 북한이 이유를 제공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 북한이 미군 기지를 공격한다든지,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북한에) 실험을 하지말라, 핵미사일을 사용하지 말라, 더 이상 도발을 시도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를 이해한 것으로 봅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2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오는 26일 미국 연방 상원의원 100명 전원을 백악관에 초청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6일 설명회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이 함께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원 뿐 아니라 하원의원을 대상으로도 유사한 대북정책 설명회를 곧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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