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미국과 북일합의 관련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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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일 간 납치문제 관련 합의로 한미일 3국간 북핵 공조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사흘 일정으로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2일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하는 등 미국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 공조와 북한의 추가도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황 본부장은 최근 북한과 일본이 납치자 재조사와 대북제재 해제를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 측과 논의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황준국 본부장: 북한 핵문제에 관련해서는 국제 공조가 계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 하에서 금번 북한과 일본 합의에 대하여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합니다.

황 본부장은 또 지난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핵심국가들과 대북 비핵화 대화, 즉 6자회담의 재개 조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준국 본부장: 한국, 미국, 중국 세 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대화재개 조건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

황 본부장은 이달 말 경으로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주 방한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결과도 미국 측에 설명할 예정입니다.

당시 중국 측은 '북핵불용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한국 측의 노력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에 대해 6자회담 재개를 적극 주장해 왔지만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먼저 행동으로 보여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