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관련 중 의존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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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연구기관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코리아 체어(Korea Chair)' 즉 한국석좌연구직으로 최근 임명된 캐서린 문 박사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관련해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캐서린 문 박사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개방 등과 관련해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측면이 있지만 중국은 그런 역할을 할 적임자가 아니며 지금까지의 성과도 미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브루킹스연구소의 초대 한국석좌연구직으로 최근 임명된 문 박사가 2일 이 연구소에서 첫 강연에 나서 사견임을 전제로 밝힌 내용입니다.

문 박사는 중국이 북한 내부의 안정, 또 중국 국내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개방을 선도할 국가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과 현재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유럽국가 등에서 대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서린 문: 우리는 실제 북한 측과 평화와 외교적 진전을 이룬 유럽 국가들, 오스트랄리아, 캐나다, 동남아시아, 그리고 남미 국가들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문 교수는 최소 45개 유럽 국가들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고 심지어 미국의 맹방인 영국도 그 중 하나라면서 대북제재 등으로 인한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일각에서 원하는 것만큼 그렇게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문 교수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 문제 등도 현재 자신이 진행 중인 연구 주제 중 하나라고 소개했습니다.

대부분 한국 내 탈북자들은 현재 보수 성향이 강하고 반북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향후 이들의 성향은 변할 수 있고 한미동맹 관계나 한국의 대북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