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기업이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에서 열린 제20차 '평양국제상품전람회'에 참석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9일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자원개발투자회사(Natural Resources Development & Investment Co.)'라는 기업이 전람회에 참석한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면서 이 기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12년 제재 명단에 올린 북한의 무기거래회사 '청송연합(Green Pine Associated Corporation)'의 또 다른 회사명(자원개발투자회사: Natural Resources Development & Investment Corporation)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자원개발투자회사'로도 불리는 '청송연합'의 별칭인 한글 회사명 '자원개발투자회사'는 아예 똑같고, 영문 회사명에서 Company와 Corporation의 차이만 있다는 게 'NK 뉴스'의 설명입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윌리엄 뉴콤 씨는,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명에 일부 변화를 주는 것은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고 속이기 위해 북한 당국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이라면서 북한 기업과 거래할 때 반드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