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드 배치 최종 결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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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내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한미 간 협의가 마무리 단계란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여전히 한국 측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의 피터 쿡 대변인은 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된 한국 측과의 협의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쿡 대변인: 사드 배치와 관련된 한국 측과의 대화와 협상이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답변은 한미 양국이 한국 경상북도 칠곡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요구에 대한 것입니다.

그간 한국 언론은 한국 내 사드 배치와 관련한 공식 발표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을 거듭 내놓으면서 칠곡 외에도 경상북도 대구와 전라북도 군산 등을 사드 배치의 유력 후보지로 언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 국방부의 문상균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사드 배치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변인은 사드 "배치 시기와 배치 지역은 아직 결정된 바 없고 한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설명할 때까지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프랭크 로즈 군축, 검증, 이행담당 차관보는 5일 사드 배치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등 한국 관리들은 만났습니다.

미사일 방어 체계 관련 업무도 담당하고 있는 로즈 차관보가 사드 문제도 한국 관리들과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 관리들은 사드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5일 한국 국회에 출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 무용론을 거론한 의원에게 "사드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현 무기체계 중 가장 군사적 효용이 입증된 체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군이 보유한 능력에 더해 사드가 전개되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