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김정은 제재’ 한·일 환영, 중국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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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사상 처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북한 인권 침해자들을 제재한 데 대해 한국과 일본 정부는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외교부의 조준혁 대변인은 7일 인권 유린을 이유로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재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 인권 침해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정권의 책임을 더욱 명확히 했다는 것입니다.

조준혁 대변인: 이번 조치는 개별 국가나 국제기구 차원에서 취하는 북한인권 관련 최초의 제재 조치로서, 북한 정권 개인과 단체의 책임성을 더욱 명확히 한 점에 주목한다...다면적인 대북제재를 지속 강화해 나가고자하는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조 대변인은 이번 미국의 제재 조치와 관련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의 논의와 관련 조치를 한층 강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도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재한 미국의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측은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미국의 강한 우려를 보여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인) 납치 등 북한의 인권, 인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계속 긴밀하게 연대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인권 유린을 이유로 미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을 제재한 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중국은 "인권 문제에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공개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적대시하는 것에 대해서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훙 대변인은 인권문제는 평등과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상황이 복잡하고 민감한 만큼 유관 각국이 서로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