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기존 대북제재의 이행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새로운 제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성 김 특별대표는 지난 8일 워싱턴 DC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이 대북제재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을 밝혔습니다.
기존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을 강화할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분야도 탐색하겠다는 것입니다.
성 김 특별대표: 대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분야를 이용할 수 있을 지 탐색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자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와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과 관련된 제재 방안도 고려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사회, 또 동반자 국가들과 협력해 이러한 긍정적인 추진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성 김 대표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협상 진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핵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면 미국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기존 미국 측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의 안호영 주미대사와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대사도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지적하면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양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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