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미∙중, 의미있는 대북대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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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전략경제대화(S&ED)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1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열렸던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에 대한 확고한 이행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미국 국무부의 윌리엄 번스 부장관은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 번스 부장관: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한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졌습니다...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엔 흥미가 없다고 봅니다.

번스 부장관은 이번 대화에서 미중 양국은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북한 측의 의미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I think there was a strong reaffirmation from both sides of our commitment to verifiable denuclearization and to meaningful steps on the part of the DPRK to demonstrate its seriousness.)

미국 측은 이번 대화의 성과를 담은 성명에서도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측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을 비롯한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동의한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조속한 6자회담 재개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양제츠 국무위원은 12일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의 핵 문제 등 양국의 관심 사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측은 이날 면담에서 헤이글 장관이 북한 문제를 포함한 안보현안과 관련해 미중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