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버나드 샴포(Bernard Champoux) 전 주한 미8군 사령관은 한국 내 배치가 결정된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에 대한 주변국의 반대 의견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월 예편한 샴포 전 사령관은 14일 워싱턴 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 내 사드 배치를 우려하는 주변국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데 이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방어 무기인 사드가 아니라 사드 배치를 필요하게 만든 북한의 위협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샴포 전 사령관: 방어 무기인 사드 배치가 왜 다른 나라에 문제가 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또 한국 남동부 경상북도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배경도 나름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지휘관으로 있을 때 정치적이 아닌 군사적 차원에서 한국 남부지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취약하다고 느꼈고 이 때문에 애초에 사드의 필요성이 거론됐다는 것입니다.
샴포 전 사령관: 사드는 (수도권 방어에 적합한) 패트리어트 (PAC-2/PAC-3) 미사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날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벅 매키언(Buck McKeon) 전 하원 군사위원장도 북한의 핵무기 사용 억지라는 측면에서 한국 내 사드 배치 결정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매키언 전 위원장은 이어 더 이상 핵확산을 용인해선 안된다면서 북핵에 대응한 한국의 자체 핵무기 개발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샴포 전 사령관도 한국 일각에서 자체 핵무기 개발이나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다시 반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보다는 북한의 장사정포 등 재래식 위협과 비대칭 위협에 관한 대응책을 강화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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