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이란 핵타결, 북핵협상 경험 반영”

앵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 핵협상은 실패한 북핵 협상의 경험을 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북한과 달라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케리 장관은 23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타결된 이란 핵협상을 적극 옹호하면서 이란은 북한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장관: 핵무기를 만들어 폭발시키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북한과 달리 이란은 이런 일들 중 어떤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도 이번 합의를 통해 북한과 마찬가지로 결국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공격하자 케리 장관은 실패한 북핵 협상의 경험을 이란 핵협상에 반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케리 장관: 이란은 추가의정서를 수용한다는 데도 동의했습니다. 이 추가의정서는 실패한 북핵 협상의 경험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핵시설 사찰과 관련해 북한과의 과거 합의에는 없었던 강력한 사찰 규정을 이번 이란 핵합의에는 관철시켰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23일 추가 대북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싱가포르 무역업자와 운송회사를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란 핵문제에는 협상 기조로 접근하는 미국이 북한 핵문제에는 압박 기조로 일관하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