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북한 문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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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잇딴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거듭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중국을 압박해 북핵 문제 해결을 도모한다는 복안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내각 회의 후 기자들에게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급 장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시험발사한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을 다룰 것이다. 우리는 북한을 다룰 수 있다. 북한은 다뤄질 것이다"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We'll handle North Korea. We will be able to handle North Korea. It will be handled.)

하지만 구체적으로 북한을 어떻게 다뤄 관련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31일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먼저 중국에 대한 본격적인 경제 제재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이 지난 주말부터 대중 경제제재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28일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 급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자 중국이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막대한 대미 무역 흑자를 보고 있는 중국이 미국을 위해 북한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으며 그저 말만 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북한 핵문제는 미국과 북한 간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첸커밍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와 미중 양국 간 무역은 완전히 다른 사안으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함께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3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대북 선제 타격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모든 대안(options)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전부터 늘 언급해왔듯이 대통령의 모든 결정에 대해 알리지 않지만, 군사적 대응 등 모든 선택지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도 31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몇몇 국가들이 아무런 근거 없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책임을 러시아와 중국 측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