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북 미사일 기술 수출 부인…의혹 여전

북한이 지난 7월 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북한이 지난 7월 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크라이나 당국은 14일 자국이 북한에 미사일 엔진 기술을 수출했을 수 있다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안보∙국방위원회 측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로켓 엔진 등 그 어떤 미사일 관련 기술도 북한에 제공한 적이 없다(has never supplied rocket engines or any kind of missile technology to North Korea)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 미사일 엔진을 공급한 것으로 지목된 우크라이나 국영 '유즈마슈'(Yuzhmash) 공장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유즈마슈는 군용 미사일이나 미사일 복합체를 생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급 미사일 엔진을 암시장에서 조달했을 수 있다며, 그 공급처로 과거 러시아와 연계된 우크라이나의 한 공장이 지목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관련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이나 공장이 아니라 몇몇 범죄 조직과 무기 암거래상들이 공장에 보관돼 있던 엔진을 북한에 밀수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