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북 SLBM 발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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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과 일본 뿐 아니라 중국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의 게리 로스 대변인은 23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미국 정부는 관련 우려를 유엔에 전달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로스 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방어공약은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삼가고 국제의무와 약속을 이행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이 문제를 유엔에서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We intend to raise our concerns at the UN to bolster international resolve in holding the DPRK accountable for these provocative actions.)

국무부의 저스틴 히긴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역내 동맹, 동반국들과 긴밀히 조율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히긴스 대변인은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북한이 금지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결의만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전략사령부는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북극성(KN-11)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은 480킬로미터를 비행한 후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24일 잠수함에서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처음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지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현저히 손상시키는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입니다.

중국 측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일 양국 외교장관과 만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반대하고 한반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도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 "현재 한반도 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모든 관련 당사국은 긴장 국면을 일으키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