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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 당국은 최근 남북한 고위급 협상 타결 이후 북한이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의 피터 쿡(Peter Cook)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육상과 해상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쿡 대변인: 이번 남북 합의가 이행되면서 북한 측이 육상과 해상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일부 노력을 했습니다.
비록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남북 고위급 접촉 전 긴장이 고조됐던 때보다 상황이 개선됐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한국 국방부 측도 26일 북한군이 앞서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한국군도 경계태세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최전방에서 사격 태세를 유지하던 포병 전력을 평시 상태로 전환하고 북한 기지를 떠나 기동한 것으로 관측됐던 잠수함 일부도 기지로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무부 측도 최근 남북 고위급 합의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목함지뢰 폭발에 대한 '사과' 대신 '유감'을 표명해 벌어진 일부 논란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합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합의가 어떻게 이행되는지 미국은 지켜볼 것이라면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