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과 그 의도에 대해 좀 더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로버트 버틀러(Robert Butler) 선임연구원은 30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사이버 안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사이버 안보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버틀러 연구원: 북한의 점증하는 사이버 공격 능력과 그 의도를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미국 영화사 '소니'에 대해 성공적인 사이버 공격을 가해 그 목표를 달성한 사례를 지적하면서 북한이 육성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 능력의 지향점이 어디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나온 제임스 루이스(James Lewis)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미국 국방부가 지난 수년 간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밝혀내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사 '소니'에 대한 사이버 공격 주체를 북한이라고 신속히 밝혀낸 미국 측 능력에 북한이 적지 않게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연구원: 북한 측은 미국이 매우 신속히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한 데 대해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런 능력은 북한을 두렵게 했을 것입니다.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사이버 안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미국의 마이클 로저스(Michael Rogers)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관련 당국이 사이버 공격의 주체를 밝혀내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면서 북한의 '소니'사 공격을 그 예로 꼽았습니다.
로저스 국장: ('소니'사 해킹과 관련해) 미국은 특정 국가 내 구체적인 사이버 공격 주체를 매우 신속히 밝혀냈습니다.
'소니'사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신속히 북한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누가, 어떻게 공격을 감행했는지 신속히 그 배후를 밝혀냈기 때문이라는 게 로저스 국장의 설명입니다.
한편 미국의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지난 29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사이버 안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을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주요 사이버 위협국으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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