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대북 군사옵션 준비하고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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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핵 위협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미군은 대북 군사대안(military option)을 반드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매티스 장관은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연례행사에 참석해 북한이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universal)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일삼아 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은 외교적 노력(diplomatically led effort)으로 주도되는 대북 경제제재 등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향후 상황 전개는 아무도 알수 없다며 미군은 필요시 언제든 군사 대응에 나설 태세를 완비하고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미군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대북 군사대안을 준비해 놓아야만 합니다. (You have got to be ready to ensure that we have military options that our President can employ if needed.)

매티스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모두가 만장일치로 최근 두차례 연속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를 찬성한 점을 거론하면서 미군은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US Army must stand ready)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것이 현 시점에서의 미군의 임무며 미군은 항상 임무를 완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날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대북대화 무용론을 주장하며 '폭풍 전의 고요', '북한엔 단 한가지만 효과' 등 군사대안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9일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한 전화통화에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림궁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관련 당사국들에 자제를 촉구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삼가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9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관국들은 서로 자극하고 갈등을 심화하는 언행을 삼가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