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금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에 앞서 외교적 노력이 작동하길 희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장은 북한 엘리트 계층에 대한 정보를 적극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존 켈리 비서실장은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려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태평양의 미국령 섬 괌에 있는 미국인들이 북한의 공격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켈리 비서실장은 북한이 현재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갖추진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켈리 비서실장: 북한은 상당한 수준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고 재진입체 기술은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유할 순 없다고 믿습니다. (A state that has developed a pretty good ICBM capability and is developing a pretty good nuclear re-entry vehicle, I would believe ... that that state simply cannot have the ability to reach the homeland.)
그러면서 지금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나 그 수준을 넘어서면 곤란하다며 그에 앞서 외교적 대북압박 노력이 성과를 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Right now we think the threat is manageable but over time if it grows beyond where it is today, well, let's hope that diplomacy works.)
켈리 비서실장은 또 자신의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전 세계 안보 우려 사안 중 첫번째로 북한의 핵위협을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그대로 용인할 경우 다른 국가들의 핵무장 욕구를 자극하는 등 장기적으로 전 세계 핵확산 문제가 크게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이날 텍사스 주립대(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뿐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거론했습니다.
이러한 위협에 맞서 중앙정보국이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는 것입니다.
폼페이오 국장은 자신이 올해 초 취임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리아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발족해 북한 관련 정보수집 노력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 내 엘리트 계층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국장: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우리는 대통령에게 김정은 관련 정보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지도급 인물 정보, 또 북한의 상업 관련(commercial space) 동향 그리고 북한 내 광범위한 엘리트 관련 동향(what's going on amongst a broader set of elites inside of the North Korea) 등을 파악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 관련 정보 취득에 큰 어려움이 있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면서도 지난 몇 달간 상당한 노력(significant process)을 기울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국장은 또 일부 전문가(pundit)들은 대북 군사적 대응(military response)은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자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대응을 4차례나 직접 목격했다고 농담처럼 말한다면서 그저 웃어 넘길 일만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This is serious business.)
한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전날 러시아 타스 통신 인터뷰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말과 행동으로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North Korea, through both its words and actions, threatens and undermines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그러면서 미국은 절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납하지 않고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공약도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s we and others have made clear, we will never accept a nuclear-armed North Korea nor abandon our commitment to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region.)
또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수 있는 의심할 수 없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덧붙였습니다. (We have been clear that the United States has the unquestionable ability to defend itself, and its al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