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이란과 핵개발 협력하고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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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에 대한 '불인정'을 발표하면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협력 의혹을 거론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후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JCPOA)을 '불인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국의 대 이란 전략을 공식 발표하면서 북한을 두차례 언급했습니다.

우선 이란이 사찰관들에게 특정 군사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비밀 핵무기 개발 장소로 의심된다면서 이란이 북한과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많은 사람들은 이란이 북한과 거래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There are also many people who believe that Iran is dealing with North Korea.)

그러면서 미국 정보기관에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란의 비밀 핵개발에 대한 철저한 정보 분석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이 협정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면서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또 테러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을 재차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북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위협을 오래 무시할수록, 그 위협은 더 악화됩니다. (As we have seen in North Korea, the longer we ignore a threat, the worse that threat becomes.)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지적했듯이 전임 미국 행정부들이 과거 수십년 동안 제대로 북한 핵문제를 처리하지 못해 지금 북한의 위협은 매우 커졌는데 이란이 북한의 이러한 전철을 밟도록 좌시할 순 없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에서 열린 보수정치 집회에 참석해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으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북한 등 불량정권과 맞서고 있고 공산주의 독재국 쿠바와 사회주의 억압국 베네수엘라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e're confronting rogue regimes from Iran to North Korea and we are challenging the communist dictatorship of Cuba and the socialist oppression of Venezuela.)

그러면서 이러한 폭압 정권들(repressive regimes)이 자국 주민들의 정치, 종교적 자유를 복원하기 전까지는 그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