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아셈(ASEM), 즉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북한의 이중적인 행보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면 한국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틀째 회의 자유토의에 나서 북한의 이중성을 거론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남북 고위급 대화 개최에 합의한 이후 곧이어 서해 북방한계선과 휴전선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러한 이중적인 면을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심으로 한반도 평화와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핵과 경제를 함께 발전시킨다는 북한의 핵, 경제 병진정책과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셈 회원국들이 북한에 핵과 인권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국제사회의 지원과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일관된 목소리를 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북한의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16일 연설에서도 북한의 변화를 위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노력을 요청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하루 빨리 나서도록 아시아와 유럽이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을 유럽과 아시아의 끊어진 고리로 규정하면서 북한이 스스로 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하루 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하나가 된 한반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입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중국의 리커창 총리와 만나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최근 열린 남북 접촉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남북관계 진전을 중국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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