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위한 국제사회 단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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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아셈(AESM), 즉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6일 룩셈부르크에서 속개된 아셈 외무장관 회의에서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후 북한 핵 문제가 국제 핵 비확산 분야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반드시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이날 채택된 의장 성명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북한 인권상황 등과 관련된 지역 안보와 인권 문제에서 아시아와 유럽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선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말입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 이번 회의에서 시리아 내전 등 중동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또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의 윤병세 장관은 앞서 5일 회의에서도 발언에 나서 북한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수의 결의를 위반하면서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 장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인권상황을 개선하며,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선택을 하도록 애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윤 장관은 또 5일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별도 회담을 갖고 북한 정세와 이산가족 상봉 등 한반도 동향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북한 인권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럽연합의 대북 비판적 관여정책 원칙을 견지할 뜻을 밝혔다고 한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만나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한국과 독일 두 나라가 협력할 것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