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미국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중국 측과 대북 비핵화 압박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9일부터 중국과 한국, 일본 순방에 나서고 있는 데이비스 대표는 21일 중국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좋은 진전을 이루긴 했지만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비핵화 사전조치를 취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데이비스 대표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중국 측과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계속 압력을 행사하는 데 대해 중국 측도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북한이 핵개발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른바 핵, 경제 병진정책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건 이른바 북한의 병진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북한 측에게 막다른 길(dead end)입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해 북한의 의지에 달렸다면서 북한과의 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반드시 핵개발 활동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0일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대학에서 연설에 나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대북대화에 나설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들을 계속 가동하면서 대화를 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고 성공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전체를 협상 대상으로 삼아 진정한 비핵화로 나간다며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지만, 만일 추가도발에 나선다면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스 보좌관도 중국 측과 대북 비핵화 압박에 함께 나설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 미국은 국제사회의 우방국들, 특히 중국과 대북 비핵화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미국이 대북제재를 유지하고 또 필요하다면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이 더 고립되고 심각한 경제난에 빠질지, 아니면 평화와 개발로 나아가고 국제사회에 동참할 기회를 잡을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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