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 우호적 남한 정권 직면 가능”

8일 워싱턴 DC 케이토(CATO) 연구소에서 발언하고 있는 스콧 스나이더(맨 오른쪽)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8일 워싱턴 DC 케이토(CATO) 연구소에서 발언하고 있는 스콧 스나이더(맨 오른쪽)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사진 제공 - CAT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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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내년 안에 이른바 '햇볕정책'을 펴는 북한에 우호적인 한국 정권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미국에서 제기됐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8일 워싱턴 DC 케이토(CATO)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향후 12개월 안에 더 마음에 맞는(congenial) 한국 정권을 새롭게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보수 성향의 박근혜 현 정부가 조기 퇴진하면 한국에서 내년 안에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진보 성향의 정부가 새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나이더 연구원: 대북 '햇볕정책'을 추구하길 원하는 새로운 한국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수준은 진보 성향의 한국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제한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만일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을 추구하는 한국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은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북한 문제로 인해 미국과 한반도에서 충돌하는 것을 몹시 꺼리는데 진보 성향의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와 협력 방향의 정책을 추구할 경우 그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