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도발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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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더불어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등 이번 로켓 발사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1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flagrant) 위반이라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력한 대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이 카니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동반자(partner)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대북 압박을 가하고 (이번 로켓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비확산 문제를 미국 국가안보에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계속 우려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고립을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 의무를 준수하는 것인데 북한이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또 중국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발사 후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도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는 매우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거듭 유감을 표시하면서 특히 북한 주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오직 북한 정권의 고립을 심화시키는데 만 기여할 뿐 가난하고 고통 받는 북한 주민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또 이들의 빈곤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북한이 재차 도발할 경우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북한이 또 다시 도발에 나섰기 때문에 미국과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어쩔 수 없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돌아갈 것이란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이 6자회담 참가국과 유엔 안보리 등과 협의해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 적절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이 6자회담의 재개를 바라고 있지만 이번 로켓 발사 같은 도발은 6자회담을 통한 대화나 미북관계 정상화 등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도 12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북한의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미국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t will only succeed in further isolating an already isolated Nor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and our partners will take appropriate steps to safeguard our national security.)

내년 출범하는 오바마 2기 행정부의 국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케리 위원장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도발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또 다시 감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차기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미국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도 12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은 상상력이 부족하고 무기력한 것이었다면서 미국은 아예 다른 대북 접근법을 취하거나 아니면 동북아시아 지역과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점차 커지는 것을 좌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Obama administration's approach continues to be unimaginative and moribund. We can either take a different approach, or watch as the North Korean threat to the region and the U.S. grows.)

그는 또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