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북 국제적 고립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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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발언하고 있는 미 국무부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 Photo courtesy of CSIS
4일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발언하고 있는 미 국무부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 Photo courtesy of CSIS

앵커: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이 핵무기를 고집하는 한 국제적 고립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 대표는 4일 미국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북한의 최근 활발한 외교 활동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유럽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꾀하려 하지만 핵무기 개발을 고집하는 한 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성 김 대표: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않는 한 북한의 외교적 노력은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봅니다.

김 대표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러시아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란 목표에 미국 측과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김 대표는 이어 미국은 한국 박근혜 정부의 통일 청사진(vision)과 대북관여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일각에서 지적하는 한국의 대중국 경도 현상에 대해서도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한국과 중국의 친밀한 관계를 미국 측은 장려하는 입장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던 북한 관리와의 회동 불발의 진상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외교 대화에 대해 밝힐 순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일 때 언제든 대북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때도 비핵화 문제가 도외시돼선 곤란하다는 미국 측 입장을 거듭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