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억제(contain)하는 것은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중국의 대북압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1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중국 외교부 측이 북한의 도발 행태에 대해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에 대한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매우 고무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경제, 정치적 수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북한 통제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 중국이 점점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북한의 (도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은 모두에 이익이 됩니다.
실제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19일, 정기적으로 더 많은 미사일 발사를 하겠다며 도발을 위협한 전날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라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북한 측에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입장과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 호의 경로와 관련해 현재 한반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칼빈슨 호의 한반도 주변 도착시기(timing)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칼빈슨 호 함대가 한반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고 당시 자신은 대북 억지를 위한 것이라며 그 상징적 의미를 밝혔을 뿐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4월15일 북한 김일성 생일을 전후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칼빈슨 호 전단을 한반도 해역에 보낼듯이 밝혔지만 실제 이 항모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해상에 머물렀고 18일에야 한반도 쪽으로 기수를 돌려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칼빈슨 호 이동 사실을 과장해서 공개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9일 미국 CNN방송과 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칼빈슨 호 전단 관련 발언은 미국이 한반도 주변 지역에서 북한의 어떤 공격에도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동맹국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현 시점에서 미국은 북한과 어떠한 직접 대화도 할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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