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일 오후 4시부터 미국과 일본, 한국대표부의 소집 요청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회의를 개최합니다.
북한이 한반도 시각 오전 7시 50분을 전후해 황해남도에서 동해쪽으로 발사한 데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고 그 중 한 발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특히 이번 발사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 두 발 중 한 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xclusive Economic Zone)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유엔주재 영국대표부의 피터 윌슨 차석대사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안보리는 이를 극히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1718호 등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스테판 두자릭(Stephane Dujarric) 사무총장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행동을 바꾸고 진지한 대화에 나서길 바라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론 성명 등을 통해 수 차례 규탄해 왔지만 지난달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 발사 후 미국 주도로 작성된 언론 성명 초안은 중국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3일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