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한미 군사훈련이 북한과 미국, 혹은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악화시킨다는 통념과 달리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7일 "한미군사훈련이 북한의 도발을 야기하는가?(Do US-ROK Military Exercises Provoke the DPRK?)"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차 한국석좌는 이 연구소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에 걸친 한미 합동 군사훈련 특히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등과 미국과 북한 간의 외교 관계를 분석한 결과 거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훈련 이전에 미국과 북한 양국의 외교 관계가 긍정적이었다면 한미 군사 훈련과 관련한 북한의 도발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훈련 이후 미∙북 관계가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차 한국석좌는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도발적'이라며 의례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과연 한미군사훈련이 미∙북 외교 관계 악화와 한반도 긴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 이 단체가 이 같은 연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한미합동군사훈련 기간 중 미국에 대한 호전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관계는 긍정적으로 유지하기도 했다고 차 한국석좌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2005년과 2006년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도발적인 발언과는 달리 진보적인 성향의 한국 정부와 북한과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