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이달 말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동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클리퍼드 하트(Clifford Hart) 6자회담 특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오는 25일부터 이틀 간 중국 다롄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동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측 관리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며 현재로서는 하트 특사가 북한 관리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011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던 동아시아협력대화에는 미국 국무부에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참석했고 그 전 해인 2010년 서울 회의에는 당시 성 김 6자회담 특사가 참석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 '국제분쟁협력연구소(IGCC)'가 주최하는 동아시아협력대화가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린다면서 한국 측 관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의 말입니다.
조태영 대변인: 매년 이 회의는 6자회담 차석 대표인 국장급에서 참석을 해왔고 아직 결정은 나지 않았습니다만 그렇게 되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1993년 출범한 동아시아협력대화는 '국제분쟁협력연구소'가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인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일본 등 6개국의 외교부와 국방부 관리 또 학자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다자간 회의체입니다.
2010년과 2011년 회의에는 북한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회의가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 외무성 미국국의 리근 국장이나 최선희 부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상 이틀 간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관례적으로 외교 관리들만 참여하는 식사 자리가 마련되고 이를 계기로 참가국들 간의 비공식적인 양자접촉이 이뤄져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러한 접촉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사 미북 간, 또 남북 간 관리의 접촉이 이뤄진다 해도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의 이상수 박사의 말입니다.
이상수 박사: 서로의 생각이나 태도는 확인할 수 있겠지만 거기서 획기적인 뭔가를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일각에서는 또 이번 회의가 북한이 최근 내놓은 '핵정책 전면 재검토' 발언의 진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