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백악관은 1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증명해 보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Jay Carney) 대변인은 1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전날 열린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온 공화당의 더그 램본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고, 일부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지만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발사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They’ve cleared developed nuclear weapons, they have clearly developed some missile technology.
카니 대변인 : 우선, 북한은 핵을 장착한 미사일을 배치할 능력을 증명해 보이지 못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긴밀하게 감시할 것이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First of all, I want to be clear that North Korea has not demonstrated the capability to deploy a nuclear-armed missile.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closely monitor NK’s nuclear program and calls upon NK to honor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앞서 램본 의원은 지난 3월 작성된 미국 국방정보국 보고서를 인용해 사정거리를 명시하지 않은 채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밀문서의 기밀로 분류돼 있지 않은 부분의 내용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는 아직 신뢰할 만한 성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의 카니 대변인은 12일 램본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해 미국을 타격할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 발사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지만 미국은 모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But there’s no question that this is a situation that requires the US to take necessary prudent measures and that’s what we have done. It is our assessment that North Korea has not demonstrated the capability to deploy a nuclear-armed missile.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과 호전적인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다른 시기이지만 북한의 행동은 일련의 행태의 반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카니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라며, 북한이 고립이 아닌 다른 길(alternative path)을 택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또 러시아를 방문 중인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러시아 측과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12일 전날 일부 내용이 공개된 국방정보국 보고서가 매우 초보적(very preliminary) 단계이며, 한미합동군사훈련에서 B-2스텔스기 등이 동원되고 괌과 알라스카에 요격미사일체계를 도입하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척 헤이글(Chuck Hagel) 국방장관도 11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에 재래식탄두나 대량살상용 탄두를 장착해 미국에 도달시킬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