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 “새정부에 한반도 불안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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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과 일본,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에 사는 한인들은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 취임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불안정성 해소 등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의 여성 사업가인 하보이 씨는 9일 열린 선거에서 한국의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복원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보이 : 이번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직된 한중 외교 관계로 인해 영향을 받아오던 사업이나 생업에 새로 출범하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선점을 찾아 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한반도에 들여온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문제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압박이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중국 광저우에서 한류를 통한 연예, 오락 사업을 하고 있는 권도현 씨가 말했습니다.

권도현 : 사드 도입을 둘러싼 중국 정부의 한국 상품과 문화 산업 옥죄기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최소한 더 악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중국 정부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만큼 한중관계가 좋아지고 북한문제에 대한 두 나라 공동 대응의 폭도 더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외환 전문가인 배채환 씨는 한반도의 불안정 요인이 제거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채환: 대선이 있기 전에 상당히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한국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 점이 해소되면서 외부 투자자들에 자신감이 생길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의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한인 사회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10일부터 출범하는 한국 새정부의 대북정책이나 대 일본정책이 어떻게 수립될 지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한인언론사 관계자: 이곳의 한인들은 한국대통령 선거 결과를 담담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지 주목하면서 새로운 한국정부가 일본의 아베 행정부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방송인인 정은희 씨는 한국의 새정부 출범이 북한에 억류된 캐나다 국적 한인의 석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은희 : 토론토에 사는 한국 국적자들의 이번 선거 참여율이 76%를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된 임현수 목사님의 석방에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한편 러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사업가 이민수 씨는 수도인 모스크바에 3천 여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면서 19대 한국 대통령 선출로 최고 행정 공백이 메워졌다면서 북한과 러시아, 한국을 잇는 무역 사업이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