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주말부터 사흘 연속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자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2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와 관련해 거듭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주변국들과의 관계 진전을 요구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 미국은 계속 북한의 자제와 함께 주변국들과 관계를 증진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벤트렐 부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도발인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면서 미국 정부가 한반도 상황을 계속 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가 북한 주변지역의 위협 수준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도 현재 한국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에 대한 새로운 지침은 없는 상황이라고 우회적으로 답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조지 리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 의무를 위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런 행위가 '도발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으며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호전적 언사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긴장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북한은 과거에도 갑작스럽게 전술과 행동에 변화를 보였고 그런 북한의 행태를 미국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18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첫 날 성명을 내고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로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고립만 심화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런 북한의 위협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훼손한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지도부는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고 평화의 길을 선택하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관련국들의 공동 책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2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을 포함한 관련국들은 "긴장된 정세를 완화하고 상호 관계개선에 더욱 유리한 일을 많이 하는 가운데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측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이 아니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