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 건설 중인 경수로가 주변국에 심각한 안전상의 우려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객원 연구원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경수로 건설이 주변국에 큰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무기보다 경수로 관련 핵 안전 문제가 더 시급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명환:
The on-going construction of LWR on its own in Yongbyon area will also pose a serious safety concern to all neighboring countries. Some can argue that nuclear safety will be more urgent issue than nuclear weapon.
유 전 장관은 24일 미국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서 열린 북한 관련 특별 토론회 오찬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개발은 미국 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에 큰 위협인 만큼 이를 저지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오찬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북한이 우라늄 농축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농축 우라늄을 원료로 사용하는 경수로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북한이 만든 경수로로 인해 방사능 오염 사고가 날 위험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에 큰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명환:
북한은 경수로 건설 경험과 기술이 없습니다. 만일 방사능 오염 사고라도 나게 되면 주변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유명환 전 장관은 또 북한의 핵개발은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북한 정권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더 이상 국제사회를 속이면서 핵을 보유한 채 그럭저럭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명환:
North Korea must understand that it cannot che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ymore and muddle through with its nuclear program.
한편 유 전 장관은 최근 북한 신의주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보도된 북한 주민의 시위는 아직 확인된 게 아니라면서 북한에서 중동 지역과 같은 반정부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평양 시민은 여러 혜택을 받고 있어 반정부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작고 지방의 북한 주민들은 정보전달 수단이나 대규모 주민이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어 중동식의 민주화 움직임이 북한에서 일어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