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 “핵 억제력 절대로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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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29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은 핵억제력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으며 반대로 그것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희정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 65회 유엔총회에 북한대표로 참석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난 25일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 한국대표인 신각수 외교장관 직무대행의 기조연설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박 부상은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천안함 사건을 기화로 한 사상최대의 무력위협 소동이며 미국이 평화의 수호자가 아니라 평화의 교란자”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돌아다니는 한 “핵억제력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으며 반대로 그것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부상: AUDIO)

박 부상은 “만일 선군정치에 의한 강력한 전쟁 억지력이 없었다면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몇 번이고 파괴됐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책임있는 핵무기 국가로 다른 핵보유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비확산과 핵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신각수 외교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25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제재와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핵화 공약을 이행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하며 “북한의 비핵화는 북한 주민들을 현재와 같은 비참한 인권 상황에서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직무대행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천안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안보리 결의와 한국 정부 및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 직무대행은 특히 평화 공동체를 구축하는 핵심 과제는 “북핵문제의 해결”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반도와 다른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신 직무대행: North Korea must take responsibility for its unprovoked attack and refrain from any further provocations. The most looming task in our step towards a peace community is the resolution of the North Korean nuclear issue.)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오후 박 부상을 만나 북핵문제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