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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작년 4월 발사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가 98년에 쏘아 올린 대포동 1호에 비해 추진력이 8배로 증강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측지학과의 헤키 고스케 교수 등이 GPS (전 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 4월에 발사한 대포동 2호의 추진력이 대포동 1호에 비해 8배나 늘어 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헤키 교수 등이 이같은 분석 결과를 작년 1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의 지구 물리학 연합 학회에서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준이 착실히 향상되고 있다”는 헤기 교수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헤키 교수 등은 대포동 2호의 엔진 배기 가스에 함유된 수증기가 전리층(대기 상층부에 현저히 전리돼 있어 전파를 반사하는 공기 층)의 전자를 소실시킨다는 점에 우선 착안했습니다.
헤키 교수 등은 이어 1천 곳 이상인 일본의 GPS 관측국의 자료를 분석해 전리층에 터널 같은 구멍을 뚫은 대포동 2호의 항적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헤키 교수 등은 이같은 분석 과정을 통해 발사 후 6분만에 고도 265 킬로미터에 도달한 대포동 2호의 1단계 로켓 상승 속도가 일본이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 발사에 사용하는 H2A 로켓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헤키 교수 등은 또한 전리층에서 전자가 감소하는 비율을 비교한 결과 작년 4월에 발사한 대포동 2호가 99년에 발사한 대포동 1호보다 추진력이 8배나 증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98년8월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1호를 발사한 데 이어 작년 4월5일 대포동 2호를 발사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