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아인혼 대북제재 조정관은 9일 북한의 UEP, 즉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6자회담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공동성명 위배라는 전제 위에서만 재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아인혼 조정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영변 외 핵시설에서도 UEP, 즉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의 명백한 위반이며 6자회담은 이런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만 재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inhorn:
북한 영변 핵시설과 영변 외 핵시설에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은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공동성명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북한의 UEP는 결코 정당화돼서는 안 되고 또 정당화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전제 위에서만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미국의 군축협회(ACA)가 개최한 대이란 제재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6자회담이 성과를 내고 성공하려면 북한이 추구하는 UEP가 북한이 약속한 의무에 위배된다는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inhorn:
If the 6-party talks are to be promising and successful, it's important to recognize that this enrichment program is the violation of North Korea's commitments.
북한 UEP에 대한 중국 측 입장과 관련해 아이혼 조정관은 미국이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정당하지 못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인혼 조정관은 또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북한과 이란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이 두 나라가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서는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인혼 조정관은 미국과 유엔 회원국의 대북 제재 조치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불법행위와 재래식 무기 수출 등이 유엔 안보리 결의로 인해 저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란과 달리 국제 사회와의 교류가 적고 유류나 식량 등을 북한에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중국을 이웃 국가로 두고 있어 대북 압박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