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핵포기땐 광물개발 지원 가능”

MC:

미국의 안보관련 연구소는 10일 북한이 핵문제에서 양보를 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는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금, 희토류 등 광물개발에 투자해 북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민간 안보전문 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Nautilus Institute for Security and Sustainability)는 최근 북한 광물자원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보고서(Status and Future of the North Korean Minerals Sector)를 발간했습니다.

이 연구소의 데이비트 본 히펠(David von Hippel) 박사는 심각한 경제 위기와 식량난에 직면한 북한이 핵문제에 있어 진전을 보인다면, 서방국가들은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을 돕고 경제를 회생시키도록 도울 의향이 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본 히펠 박사:

북한이 핵문제에 있어 양보를 한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에너지나 경제 부문에서 북한을 지원할 겁니다. 저희 연구소는 지난해 9월 여러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광물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손쉽게 북한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보고서를 발간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 호주, 그리고 유럽 여러나라의 기업들이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에 투자할 의향을 보였습니다.

본 히펠 박사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호주 그리고 유럽의 기업들도 이미 여러해 전부터 북한의 광물자원에 대한 개발에 관심을 갖고 투자 전망을 타진해 왔기 때문에 북한이 경제를 개방하고 투자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수조 달러에 이르는 광물자원을 이용해 북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본 히펠 박사:

서방국가의 기업들이 관심을 가진 북한의 광물로는 마그네사이트가 있습니다. 전세계 매장량의 50% 이상이 북한에 있습니다. 금, 철광, 아연 등도 투자가치가 있죠. 중국에서 세계 수요의 90%이상을 생산하는 희토류가 있는데요. 레이저와 같은 전자기기 생산에 사용되는데 북한에서 생산한다면 좋겠죠.

본 히펠 박사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식량을 수입하고 광물로 지급하고 있지만 북한 정권이 핵개발이나 무력도발로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경제 개방을 통해 서방 세계의 광물자원 개발을 허용하면 5년에서 10년이내에 연간 수십억 달러의 광물 무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지하자원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내 대북 소식통은 6일 북한이 이달 중순 중국과 지하자원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