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정부는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고 "제대로 살 수 있는 변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 김정은 제1비서가 핵과 관련해 “도발성” 언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남측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는 김 비서가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사전 준비를 빈틈없이 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관련 상황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무리하게 도발과 국제사회에 대한 우려에 반하는, 이런 행동을 고집하는 것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북한이 제대로 살 수 있는 변화의 길로 나오기를 재차 촉구하는 바입니다.
남한 내에서는 북한 지도부가 오는 5월 제7차 당대회 이전에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대변인은 “미래 상황을 예견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는 정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하루 전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경고와 맥을 같이 합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이 무리한 도발과 국제사회에 대한 강한 대립을 계속하면서 변화의 길로 나서지 않는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 선제 타격을 하겠다고 도발성 발언을 일삼고 있고, 전 세계가 요구하는 핵포기 대신 핵실험 강행의사를 보이면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모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 등 핵안보 문제와 관련해 양자, 다자간 정상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변화하는 핵테러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핵안보 강화를 위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지속적인 국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