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당국이 자국 내 북한 기업이나 북중 합작기업에 대해 내년 1월까지 폐쇄하라고 통보한 가운데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재무부의 시걸 만델커(Sigal Mandelker)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이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델커 차관 : 중국은 자국 은행과 기업에 매우 의도적인(deliberate)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 상무부는 중국 내 모든 북한 기업과 북중 합작기업을 폐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만델커 차관은 중국이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 당국과 협력하는 한편 중국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중국 측과 공유함으로써 이런 기업들에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만델커 차관은 경제제재 강화를 통한 미국의 이른바 ‘대북압박 캠페인’에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 전망과 관련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정명령으로 미국은 북한과 거래를 지속하는 원유 관련 기업 등 어떠한 회사도 제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나온 국무부의 수전 손튼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도 대북제재 강화를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대북 압박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평가했습니다.
청문회 직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 손튼 차관보는 중국이 (대북) 정책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강도의 유엔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중국이 동의해 준 데 대해서도 고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 애스펜연구소 등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중국 중앙은행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등 대북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므누신 장관 : 중앙은행 측이 나서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스스로 밝혔습니다. 우리는 그 말이 지켜질 것으로 기대합니다.